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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WG 그린 등급, 다 좋다고 믿어도 될까요 🤔

‘캐미포비아(화학 성분에 대한 공포증)’가 심해지면서 화학 성분에 대한 거부감도 심해지고 소비자들도 더 꼼꼼하게 성분을 따지기 시작했습니다.

제품을 사기 전 성분을 확인하는 것이 일상화된 요즘,

EWG 노란색이나 빨간색 등급인 성분이 확인되면 제품을 슬쩍 내려놓았던 경험이 있지 않으신가요?

EWG 올 그린 등급의 제품을 구매한 후에는 안전한 성분의 제품을 구매한 것 같아 뿌듯한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특히 화장품 성분 분석 어플로 유명한 ‘화해’에서 EWG 등급을 기준으로 성분의 안전도를 표시하면서 많은 분들이 EWG 등급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추세인데요,

이렇게 소비자들이 EWG 그린 등급의 여부를 중요하게 생각하면서 화장품 회사들도 EWG 등급을 강조하며 앞다투어 자랑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EWG 그린 등급에 속하는 성분은 모두 안심하고 써도 될까요?

결론적으로는 아닙니다!

EWG 등급은 좋은 참고 자료가 되지만 맹신하기에는 따져보아야 할 요소가 많은 지표입니다.

그럼, ‘안전한 성분 고르기’ 어떻게 해야할까요?

✅ 궁금해요 Q&A!

1. EWG 등급이 뭔가요?

EWG는  ‘Environmental Working Group’의 약자로 미국의 비영리 환경 단체입니다.

EWG 등급은 이 단체에서 만든 화장품 성분 안전도 등급으로 EWG가 제공하는 데이터를 EWG 스킨딥(Skin Deep)이라 부릅니다.

이 자료는 공신력 있는 단체, 기관 등에서 발표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위험도 등급을 1~10단계로 분류하고 있어요.

숫자가 낮을수록 안전한 성분에 속하고 이 중에서도 1~2등급을 EWG 그린 등급, 3~6등급을 옐로 등급, 7~10등급을 레드 등급으로 분류합니다.

2. EWG 1~2등급은 모두 안전한 성분인가요?

EWG 등급은 ‘유해성 등급’과 ‘데이터 등급’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우리가 알고 있는 컬러로 표시된 등급이 ‘유해성 등급’을 의미하고, ‘데이터 등급’은 유해성에 대한 자료가 얼마나 갖춰져 있는지를 의미합니다.

‘데이터 등급’은 None(데이터 없음) / Limited(적음) / Fair(적당함) / Good(충분함) / Robust(매우 많음) 총 5개의 단계로 구성됩니다.

대부분 ‘유해성 등급’이 그린 등급이면 안전하다고 판단하는데,  이미지를 보시면 같은 1등급 성분이라도 ‘데이터 등급’이 달라요.

데이터가  ‘Robust’ 단계면 신뢰할 수 있는 자료가 충분하다는 의미고, ‘None’ 단계면 유해성에 대한 데이터가 없다는 뜻입니다.

즉 ‘데이터 등급’을 확인하지 않는다면 성분의 위험 등급 자체도 큰 의미가 없다는 것입니다.

두 가지 데이터를 모두 꼼꼼하게 살펴 신뢰할 수 있는 안전한 성분을 선택해주세요.

3. EWG 등급, 완벽한 지표라 할 수 있을까요?

EWG 등급은 안전한 성분을 골라주는 데 도움을 주지만 참고 도구일 뿐 절대적인 기준이 아닙니다.

또한, 화학 성분이 무조건 좋지 않다는 인식보다는, 나에게 맞지 않는 성분을 찾아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실제로 제조 업체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화장품의 안정성을 위해 꼭 넣어야 하는 성분도 소비자들이 안 좋게 인식 하다 보니 제조 과정을 필요 이상으로 복잡하게 만들기도 한다고 합니다.

일부 업체들은 판매업자의 요구에 따라 그린 등급으로 구성하여 안전성이 보장되지 않기도 한다는데요,

유해 성분의 유무만을 따지기보다는, 어떤 성분이 얼마나 들어있는지도 살펴야 합니다.

한 가지 지표를 맹신하기보다는 성분의 안전성에 대한 지표를 제공하는 CIR (화장품성분조사단), INCI (International Nomenclature Cosmetic Ingredient) 등의 단체의 정보도 참고하여,

다양한 정보 사이에서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찾아 본인의 상황에 맞는 원료를 잘 활용해주세요.